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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26. 04:18 - Cloud Candy

중수로 가는길, 중요성 내려놓기

얼마전 Never Let Me Go라는 제목의

장기기증을 위해 태어난 복제 인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를 보았습니다.


 

복제 인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과제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데

그들에게도 영혼이 있다는걸 알아보기 위해서 만든 제도였다고 하네요.

좀 지루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꽤 잘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기타를 가지고 연주해도 초보와 고수는 그 울림이 정말 다르죠?^^;

연주력을 떠나서 코드하나 잡고 드르릉 해도 소리는 완전 다릅니다.

호기심이 정말 많은 저는 이 문제로 또다시 고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줄을 때릴때 방법과 기술적인것도 소리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전 시간에 얘기한 튜닝과 연관이 더 많습니다.

코드잡기에 익숙하지 않으면 즉 왼손가락의 근육의 단련도에 따라서

코드를 잡을때 누르는 힘이 일정하지 않게 됩니다.

너무 꽉잡은 줄은 그만큼 피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결국 화성적 울림이 아름답지 못하게 됩니다.

 

요즈음 정확한 피치의 프렛시스템을 장착한 기타도 선보이지만

연주할때 손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힘이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세션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연주할때 보면 불필요한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것을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중수로 가는 또한가지가 바로 마음가짐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곡을 연주할때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이부분이 우리를 하수의 나락으로 끌어내리는 함정인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을 더 잘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어떻게 될까요?

학교에서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할때도 중요성을 인식하는 만큼

몸은 긴장해서 마음과 목소리가 떨리게 됩니다.

기타 연주때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중요성을 부여하면 할수록 필요없는 근육들이 긴장을 하게 됩니다.

 

자 이제 중요성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자신에게도 영혼이 있다는것을 흐르는 시간속에서 드러나게 하세요.

뽐내거나 표현하려 너무 애쓰지 마세요.

너무 애를 쓰지 말라는 말은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저 중요성을 내려놓고 그 순간을 즐겨보세요.

 

자신의 연주가 한결 부드럽고 유연해 지는것을 알수 있을겁니다.

평상시에는 연주가 잘되는데 녹음만 하면 실수도 하고

연주가 잘안되라고 하시는 분들 같은 맥락입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옆에서 지켜 보기라도 하면 상태는 더 가관이 됩니다.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며 지켜보는 순간 균형이 무너집니다.

고수도 실수는 합니다.

하지만 작은 실수를 바탕으로 연주를 더 아름답게 풀어갑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연주에 몰입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면

중수를 넘어서 고수의 길로 접어 들게 될것입니다.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몰입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물론 자신의 연주를 들으며 연주해야지요?^^

몰입이 잘 안되더라도 몰입하려 노력하다 보면

진짜로 몰입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몰입이란 예술가의 필수도구지요^^

중요성을 내려 놓을때 비로소 진정한 몰입의 수준으로 갈수 있습니다.